[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19곳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연속해서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KT&G와 SK텔레콤, 포스코 등 11개 기업은 두 자릿수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초우량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기업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7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이 모두 19개 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무려 35.2%에 달했다. 이어 SK텔레콤(20.4%)과 한섬(16.1%), 포스코(14.7%), 에스원(13.0%), 이지바이오(12.6%), CJ ENM(12.2%), 현대모비스(11.2%), GS홈쇼핑(11.2%), 유한양행(10.7%), 넥센타이어(10.5%) 등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에스원·호텔신라)과 SK그룹(SK텔레콤·SKC)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 기업인 호텔신라와 CJ ENM, GS홈쇼핑, 신세계, 롯데쇼핑 등 5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자동차·부품(현대차·현대모비스·넥센타이어)과 식음료(KT&G·농심·이지바이오)가 이었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조선·기계·설비 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각각 38분기 47분기 연속 흑자로 가장 오랜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기업 가운데 분기 매출 평균 성장률(CQGR)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6.7%에 달했다. 이어 카카오(5.9%)와 엔씨소프트(5.7%) 순이였다. 특히 올 2분기까지 6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한 네이버는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무려 41.4%에 달했고, 분기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도 6.2%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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