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구하라, 팔뚝의 상처들은...?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A씨가 모두 경찰 조사를 마쳤다.

전 남자친구 A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구하라는 ‘A씨와 둘 중 누가 먼저 때렸냐’는 질문에 “누가 먼저 때린 문제가 아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밝혀질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A씨가 때린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조사하면서 앞으로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서 보듯이 몸 여러 곳이 다쳤다”며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 조사를 마친 구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앞서 하루 전인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로 출석한 전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의 거짓 인터뷰를 바로 잡겠다”면서 “디스패치 보도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과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말한 후 4시간여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일방폭행VS쌍방폭행…여전한 입장 차이

현재 구하라와 A씨는 폭행 논란에 대해 각자 인터뷰를 통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쟁점으로 꼽히는 것은 일방 폭행과 쌍방 폭행의 여부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각자 진단서를 공개하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부터 일방적으로 구하라에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인터뷰 당시 공개한 얼굴의 상처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꼽히고 있다. 또 A씨는 경찰 출두 전 언론을 통해 전치 3주 진단과 함께 후유장해를 내린 진단서를 공개했다.

반면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일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구하라는 자신의 멍과 몸에 난 상처와 함께 자궁 및 질 출혈이 있다는 산부인과 1주 진단서와 정형외과 2주 통원 진단서까지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

#진실공방 이어 불가피한 법적공방

결국 앞서 언급한 쟁점은 경찰 조사와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구하라와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첨예한 진실공방과 이어질 법적공방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언론을 통해 상처와 진단서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단순 폭행으로 간주, 극적으로 합의를 했다면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로 기소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서로 상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해죄가 적용될 여지가 높다. 물론 현재 혹은 검찰 조사나 재판과정에서 합의를 한다면 사회적인 파장을 줄일 수 있지만 향후 형사처벌은 불가피해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 기소, 불기소를 판단해서 검찰에 송치하는데 현재 사항은 폭행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르기에 때문에 경우에 따라 양측 모두 기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경우에 따라 양측 모두 추가 조사를 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거짓말 탐지기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간의 사이의 일은 제3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경찰 조사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아직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한쪽 입장만을 믿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과거 연인 관계 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속칭 ‘진흙탕 싸움’과 같은 진실공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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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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