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중국 배우 판빙빙이 잠적한지 107일 만에 흔적을 드러내 감금설, 망명설 등 흉흉한 소문을 잠식시켰다.

17일 홍콩 매체 ‘빈과일보’는 각종 소문에 휩싸였던 판빙빙이 칩거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유죄여부를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다. 판빙빙은 조사 기관의 지시 아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어떤 소식을 발표해서도 안되고 외부 접촉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

앞서 이날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판빙빙이 자신의 생일인 16일 새벽 웨이보에 접속해 잠깐 동안 머물렀고, 판빙빙의 소속사도 웨이보에 포스팅을 하며 외부 활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고 전했다.판빙빙 소속사인 판빙빙 공작실 측은 1개월 만에 판빙빙 팬클럽이 봉사활동을 한다는 글을 공유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렇듯 현지 매체들이 긍정적 소식 알리면서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루머들이 점차 사드라드는 분위기다.

판빙빙

판빙빙은 천문학적 개런티를 받은 뒤 이중계약 수법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금을 피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CCTV 아나운서 출신 추이융위안이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판빙빙이 2003년 주연작인 ‘휴대폰’의 속편 ‘휴대폰2’ 출연을 결정지은 뒤 추이융위안이 이중계약서 작성으로 인한 탈세 의혹을 제기한 것. 현지 매체들은 추이융위안이 자신의 사생활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에 판빙빙이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하기 위해 탈세를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년), 한중일 합작영화 ‘마이웨이’(2011년) 등에 출연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판빙빙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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