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류현진(31·LA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팀의 지구 1위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시즌 방어율은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모처럼 5승(3패)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콜로라도에만 4전 전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천적 사슬도 끊었다. 콜로라도전 승리는 2014년 6월 17일 이후 1554일만이다. 이날 승리로 LA다저스도 콜로라도에 0.5경기차로 앞서며 메이저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1회부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초반 힘있는 투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동료들로부터 2점을 지원받은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3회 작 피더슨의 아쉬운 수비로 기분나쁜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D.J.르메이유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타선은 류현진에게 4점을 지원해줬다. 상대 선발투수가 조기강판되며 일찌감치 분위기는 LA다저스 쪽으로 흘렀고, 류현진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 시즌 2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7회 선두타자 팻 벨라이카에 안타를 맞았지만 홀리데이를 삼진, 이안 데스먼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투구를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을 뿌렸다. 체인지업을 노리는 콜로라도 타선의 허를 찌르며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위주로 공격적인 볼배합을 가져간 게 효과를 봤다. 이날 구심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트 존이 넓었던 점도 류현진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편 콜로라도의 구원투수 오승환(36)은 팀 패배로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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