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제는 구하라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남자친구 폭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오른 구하라가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하루 전인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로 출석한 전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의 거짓 인터뷰를 바로 잡겠다”면서 “디스패치 보도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과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경찰 조사에 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A씨는 폭행 논란에 대해 각자 인터뷰를 통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A씨가 인터뷰를 통해 일부에서 언급한 가택침입을 부인하며 “감정이 격해진 구하라와 드레스룸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사이 폭행을 당했다. 짐을 챙겨서 새벽 3시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논현2동 파출소에서 1차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며 “만약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쌍방 폭행을 전면 부인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A씨의 얼굴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얼굴 전면이 다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전면의 A씨의 상처는 꽤 깊고 선명했다. 이를 통해 여론이 급격히 한쪽으로 쏠리는 가운데 17일 구하라 역시 반박 인터뷰를 공개했다.

구하라 역시 앞서 A씨의 오해를 언급하며 쌍방폭행을 재차 주장했다. 또 함께 사는 후배 B씨도 이를 보탰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해 들와 구하라를 발로 찼고, 이후 두 사람은 나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했다. 구하라는 “A씨가 머리채를 잡고 화이트 보로 밀쳤고 공기 청정기도 던져서 할퀴었다. 심하게 싸워 몸에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구하라는 A씨가 자신의 집을 나서며 일종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와 함께 멍사진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들 진단서에는 질병명으로 경추 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이 적혀 있다.

이제 A씨에 이어 구하라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조사를 통해 A씨의 주거침입죄와 쌍방 폭행 여부 시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특히 쌍방 폭행은 논란의 핵심으로 그 여부에 따라 향후 법적 책임과 여론의 행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남녀간의 사이의 일은 제3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경찰 조사가 이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아직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한쪽 입장만을 믿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과거 연인 관계 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속칭 ‘진흙탕 싸움’과 같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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