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윤정현-이학주-이대은, KBO 무대 선다
2019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윤정현, 이학주, 이대은(왼쪽부터)이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 9. 10.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도전에 나서는 해외파 신인들이 이르면 10월부터 팀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졸, 대졸 선수들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2019년부터 팀에 합류하지만 해외파 신인들은 가을부터 새 팀에서 2019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된 KT 이대은, 삼성 이학주, 넥센 윤정현을 비롯해 SK 하재훈과 김성민, 그리고 비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명된 LG 한선태까지 스프링캠프에 앞서 서둘러 바뀐 환경에 적응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3일 “해외파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만 체결하면 언제든지 팀에 합류해 훈련할 수 있다. 학생선수들의 경우 수업일수를 준수해야 하는 교육부 방침으로 인해 이듬해부터 구단에 합류할 수 있지만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이 학생도 아니고 현재 소속 구단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새 팀에서 훈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지난해 드래프트서 지명된 해외파 김선기도 일찌감치 넥센에서 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까지만 해도 2017 고졸 혹은 대졸 신인들도 10월 혹은 11월부터 지명받은 구단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업일수를 채우지 않고 승마활동을 했던 정유라 사태로 인해 교육부 방침이 강화됐고 KBO리그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다.

해외파를 지명한 구단들은 예외 규정에 따라 서둘러 이들을 합류시킬 계획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윤정현에 대해 “될 수 있으면 빨리 합류시켜서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마무리캠프부터 준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현이 지난달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만큼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훈련을 해야 2019시즌 준비도 순조롭다고 본 것이다. 윤정현은 2013년 동국대를 중퇴한 후 볼티모어에 입단했고 2016년 볼티모어에서 퇴출되자마자 현역으로 군입대했다.

삼성도 이학주와 합류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는 28일 KT와 홈경기에서 루키스데이를 열고 이학주를 포함한 2019 신인들을 초청한다. 이후 이학주의 컨디션을 체크한 후 비공식 경기나 마무리캠프에 합류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이글스 소속인 한선태도 오는 26일까지 소속팀과 계약돼 있어 이날까지 일본에 머물고 27일 귀국할 계획이다. 한선태를 지명한 LG 역시 삼성처럼 한선태의 몸상태를 점검한 다음 한선태를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다.

해외파를 지명한 구단들 대다수가 이들이 즉시전력감으로 갖는 가치에 무게를 뒀다. KT는 이대은이 당장 10승을 올릴 수 있는 선발투수라고 바라봤고 삼성과 넥센도 각각 이학주와 윤정현이 2019시즌부터 팀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서둘러 이들을 합류시키고 2019 스프링캠프에 앞서 보직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2019시즌 판도와 신인왕 경쟁 또한 이들로 인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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