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대은, 1순위로 kt 유니폼
2019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kt에 지명된 경찰청 투수 이대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 9. 10.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T는 이변없이 우완투수 이대은(29)을 선택했다. 10승 보증수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은의 두 자릿수 승수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KT 김진욱 감독의 생각이다.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T는 지난 10일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인 이대은을 지명했다. 이제 30대에 접어들지만 해외무대 경험과 지금의 능력치를 높게 평가했다. KT에 지명된 후 이대은은 팁 합류 후 목표를 묻자 “투수라면 10승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1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5승은 해줘야한다”고 웃으며 “이대은은 검증된 파워 피쳐다. 군팀에서의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굳이 보완점을 말하면 제구 쪽을 좀 더 신경써야 할 듯 하다”고 밝혔다.

이대은의 15승을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김 감독은 선뜻 내년 KBO리그에 데뷔하는 이대은의 승수를 예상하지 못했다. 평소 립서비스를 잘하기로 유명한 김 감독임에도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의 승리라는게 투수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올시즌 (금)민철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도 8승(9패)이다. 팀내 최다승이다. (더스틴)니퍼트와 (라이언)피어밴드(이상 6승)도 10승을 못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KT에서 2015년 창단 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는 크리스 옥스프링(12승)뿐이다. 지난해에도 피어밴드가 방어율 1위(3.04)를 차지하고도 8승(10패)에 그쳤다. 당장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도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 역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타선과 불펜요원들의 활약도 필수다. 김 감독은 “타선은 (황)재균이 합류 요인도 있지만 홈런 등 장타가 늘어난 게 고무적이다. 그러나 불펜 쪽은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올시즌 KT는 팀 홈런 171개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T의 팀 홈런은 119개(9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시즌 팀 세이브는 21개로 8위, 팀 홀드는 37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다른 팀들도 그렇지만 최소 6~7명 정도의 선발 자원들을 준비한다”는 말로 이대은 역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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