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 때 나라가 울었다"…칠레도 한국전이 간절했던 이유
    • 입력2018-09-12 06:00
    • 수정2018-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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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붉은 물결 응원 속 혈투 펼치는 태극전사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칠레의 친선경기가 열렸다.황희찬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18. 9. 11.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주 좋은 평가전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11일 한국-칠레전을 중계하면서 이런 평가를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는 지난 6~7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팀이다. 특히 지난 7일 일본과 원정 A매치가 경기 장소인 홋카이도 지역 지진으로 취소되면서 한국전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칠레의 전력은 탄탄했다. 특히 교체 멤버가 거의 없이 정예로 뛰는 전반전에는 월드컵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압박과 조직력을 펼쳐보였다. 이 위원은 “칠레의 전방 압박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런 경기를 해야 한국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칠레도 이번 A매치가 간절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 체제로 ‘리빌딩’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아니라 단순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중계팀을 비롯해 30여명의 취재진이 지구 정반대 쪽에 위치한 한국을 찾아 칠레 대표팀의 면면을 관찰했다. 한 기자는 “한국이 독일을 이긴 것을 알고 있다. 일본에서 지진 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칠레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현지에서도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교민 김진영 씨는 “지난해 칠레가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는 물론 이웃 페루에도 밀려 러시아에 가지 못했다. 칠레라는 나라가 울었다고 할 정도였다”며 “칠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테니스 2관왕 니콜라스 마수 말고는 다른 종목의 스타들이 없다. 축구로 울고 웃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쓴 약이 몸에 좋다. 벤투호는 7일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완파했으나 상대는 사실상 2군 멤버였다. 11일 1.5군으로 나선 일본도 홈에서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이겼다. 그런 면에서 한국-칠레전은 월드컵 수준의 A매치를 모처럼 국내 팬들이 즐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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