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유명 연예인들이 '호랑이 관장님', '저승사자', '싸부'라고 부르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우빈, 성훈, 현우, 진서연, 최은주, 방탄소년단 진 등 스타들의 몸매를 담당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44)인데요.


1990년도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는 군대에서 부상을 당한 후 재활을 하며 트레이너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꿈틀거리는 끼는 숨길 수 없었나 봅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러브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바디스페이스'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양치승 : 안녕하세요.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입니다.


Q) 처음 꿈은 헬스 트레이너가 아니었습니다.


양치승 : 3사 공채 탤런트, 개그맨 시험에서 낙방하다 1994년도에 영화배우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제대할 무렵 걷지도 못할 정도로 허리 부상을 당해 꿈을 접었어요. 결국 운동으로 재활을 하다 흥미를 느껴 헬스 트레이너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Q) 방송과 같이 실제로도 열정적으로 트레이닝 하나요.


양치승 : '나혼자산다'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르지 않게 평소에도 온 힘을 다해 운동을 가르쳐요. 꾸밈없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죠. 대본도 없는 걸요? 방송이 나간 뒤에 반응이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Q) 호랑이 관장님을 만나면 누구든 '몸짱'이 된다는데.


양치승 : 저를 만나서 다 몸이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의 멘탈에 따라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가 정해지는 거죠. 트레이너의 의지보다 몸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답니다.



Q) 연예인들이 찾는 스타 트레이너로 성장했습니다.


양치승 : '씨엔블루' 민혁, 배우 현우, 성훈, 진서연 등 많은 연예인들의 몸매를 관리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룹 2PM과 2AM을 담당했어요. 왜 우리나라 아이돌 중에 근육질 몸매가 없나라는 의문이 들었고 몸을 만들어 무대 위에 오르자 이내 '짐승돌' 열풍이 불었죠.


Q) 그중 가장 보람 있었던 애제자는 누구인가요.


양치승 : 최은주요. 영화 출연 무산으로 슬럼프가 찾아온 은주를 보고 대회 출전을 목표로 운동을 함께 하자고 설득했어요. 머슬대회 4개 부문 입상, 세계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으면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Q) 관장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제자들이 많네요.


양치승 : 김우빈 같은 경우 신인 때 돈이 없어서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몸을 만들기 위해 센터에 찾아왔어요. 사정을 알게 된 후 체육관비와 PT비를 받지 않았죠. 힘들었을 때 서로 의지하며 알게 된 사이라 더 애틋해요.


Q) 최근 투병 중인 김우빈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양치승 :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연락이 왔어요. 하루빨리 완치되어 방송에 복귀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Q) 몸을 변화시켜준 스승님으로도 기억할 텐데요. 김우빈과 '방탄소년단' 진의 태평양 어깨를 만든 노하우도 궁금합니다.


<



양치승 : 어깨 근육은 전면, 측면, 후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숄더와 가슴 운동을 병행하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넓은 어깨를 만들 수 있어요.


*아놀드프레스 - 덤벨 컬과 숄더 프레스를 결합한 형태의 운동으로 덤벨을 틀어주면 어깨의 전면과 측면의 분리도를 잘 완성시켜주는 효과와 함께 어깨 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바벨) 벤치프레스 - 가슴운동으로 대흉근의 전체적인 크기를 키워주고 삼각근과 상완삼두근의 참여를 유도해 상체 근육을 키우는데 효과적입니다.


*(머신) 벤치프레스 - 머신으로 하는 가슴운동으로 해당 부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사람마다 코칭 스타일도 다르다고요.


양치승 : 성훈 같은 경우는 수영 선수 출신이다 보니 운동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 편이죠. 그렇기에 방송에서는 윽박지르는 모습이 자주 비치지만 사실 뒤에서는 많이 다독거려준답니다.


Q) 그렇군요. 배우의 미련이 아직 남지는 않았을까요.


양치승 : 헬스클럽을 운영하면서 단편 영화라도 출연해 배우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일이 즐거워요. 현재에 집중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꿈을 말씀해주세요.


양치승 : 어느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고퀄리티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센터를 차리는 게 꿈!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헬스톡] 은 헬스 및 피트니스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ymh1846@sportsseoul.com


사진│아티팩토리 제공, 양민희 기자 ymh1846@sportsseoul.com


영상│ 윤수경 기자 yoonssu@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