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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가수 전소미(17)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타성과 잠재력은 이미 검증받은 만큼 환경이 잘 조성되면 ‘폭발력’을 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본업인 가수 활동을 이어간다면 솔로보다는 그룹 활동이 그에게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20일 JYP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소미와의 상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소미 역시 JYP와 전속계약 해지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The darkest nights produce the brightest stars. You guys are my everything. Love you lotsss(가장 어두운 밤이 가장 빛나는 별을 만든다. 당신들은 내 모든 것.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양측 모두 결별 이유를 일절 함구하는 가운데 전소미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일단 JYP에 버금가는 대형 기획사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가요계는 ‘상도의’를 중시한다. JYP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나온 전소미가 그에 버금가는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JYP 특성상 계약이 상호 해지된 아티스트의 앞길을 막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중견 기획사 및 중소 기획사에 새 둥지를 트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는 전소미가 국내의 탄탄한 중견 기획사로 가지 않겠냐는 ‘설’과 함께 기획사 이름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내 정상급 네임벨류를 갖춘 인물을 영입해 단숨에 영향력을 높이려는 외국계 회사들에도 전소미는 매력적인 자원으로 보일 수 있다.

전소미는 JYP의 걸그룹 서바이벌 Mnet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어 ‘프로듀스 101’에서 1등을 차지하며 차세대 아이돌로 주목받았다. 11인조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했으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프로젝트 그룹 멤버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게 전부였다. 전소미의 솔로 활동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 관계자는 “전소미는 주목도 높은 인물이긴 하지만 아직 솔로 아티스트로 나설만한 가창력, 퍼포먼스 능력을 갖추진 못했다. 현재로서는 걸그룹 멤버로 나설 때 가장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소미가 가요계 FA 시장에서 마냥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니다. 한 가요 제작자는 “이미 스타인 전소미를 영입해서 새로운 팀을 꾸릴 경우 해당 기획사의 기존 멤버 혹은 연습생들과 팀워크가 유지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제작자는 “정식 데뷔를 하진 않았지만 수년간 활동하며 이미지가 많이 노출됐다. 향후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때 다소 부담이 될 요소이긴 하다”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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