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동상이몽2' 한고은이 남편 신영수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101일간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한고은 신영수 부부는 로맨틱한 포차 데이트에 나섰다. 포차로 향하는 길. 지난주에 이어 오토바이의 뒤에 타 운전하는 남편의 가슴을 잡은 한고은의 '나쁜 손'이 다시 한 번 발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차에 도착한 두 사람은 바로 소주를 주문했다. 이어 추억에 잠겨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 신영수는 한고은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만나기 전부터 이미 친해졌다"라며 "소개팅 당일까지 정말 신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얼굴로 승부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말로 승부를 보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당차게 나간 소개팅. 그러나 신영수를 위축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는 "사진도 자신 있는 사진으로 보여줬는데 소개팅 자리에 나갔는데 나를 못 알아보더라"라며 "나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 상황이 너무 위축됐다"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한고은은 "그때 당황했는지 가만히 서있더라. 5초 정도 서로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라며 웃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고은은 챙겨온 펭귄 모양 텀블러를 꺼냈다. 안에는 생레몬즙이 있었다. 평소 즐기는 레몬소주를 즐기기 위해 직접 가져온 것이었다. 두 사람은 레몬소주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고은은 "만난 후 처음 손을 잡던 날 당신이 운전하며 내 손을 품에 안았는데 심장이 느껴졌다. 그때 정말 '심쿵'했다"라고 설레던 스킨십의 순간을 설명했다.


한고은은 이어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라고 운을 뗀 후 "당신이 없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신영수는 그런 아내를 가만히 안아줬다. 눈에 눈물이 고인 한고은은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살면서 죽는 게 가장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게 하루를 보냈다"라며 "그러나 당신을 만난 후에는 세상에서 죽는 게 가장 무섭다"라고 숨겨왔던 마음의 상처와 이를 치유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신영수는 "가능한 한 밝게, 당신이 내게 기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조그마한 힘듦도 나눠주기 싫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에 한고은 역시 "기댈 곳이 생겨서 너무 좋다. 사람들이 내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시집 정말 잘 간 것 같다. 행복하고 고맙다"라며 남편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집에서도 한고은의 남편 사랑은 이어졌다. 한고은은 남편의 '최애' 음식인 육전과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남편은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한고은은 남편의 칭찬 멘트에 관한 질문에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런 말을 듣다보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처럼 만들어준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고은 신영수 부부는 이후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달콤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한고은은 이날 결혼 전 간직하고 있던 아픔을 남편의 사랑으로 치유했다며 남편을 향한 무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에서의 세심한 칭찬 하나하나로 한고은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신영수의 일상 모습에서는 한고은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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