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야구대표팀, 무조건...금메달이다!
야구대표팀의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9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2018.08.19.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선수들 모두 상당히 의욕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이 대표팀 분위기를 극찬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선동열 감독은 “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목표의식도 확실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분위기가가 23세 이하 선수들만 모아놓아서인지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들이 꽤 많이 포함됐는데도 불구하고 APBC에 비견될 정도로 분위기가 아주 좋다. 베테랑들이 비교적 젊어진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포토] 황재균-오지환, 공 샐 틈 없다!
황재균과 오지환 등 야구대표팀의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9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2018.08.19.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번 대표팀 야수조 최고참은 박병호(32·넥센)다. 투수쪽에선 33살의 마무리투수 정우람(한화)이 제일 나이가 많다. 포수 양의지(31·두산)와 이재원(31·SK)은 동갑이고 주장 김현수(30·LG)과 내야수 황재균(KT)도 이들과 2006년 입단 동기다. 외야수 손아섭(30)과 투수 이용찬(두산) 등이 1년 아래다. 베테랑들 모두 성실함과 헌신적 태도 등은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이다. 함덕주, 박치국(이상 두산), 최원태, 이정후(이상 넥센)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믿고 따르는 것은 당연하고 병역특례 혜택도 걸려 있어 눈을 불을 켜고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보통 아주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면 안정감은 있지만 활력은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 눈치를 보느라 조심하고 베테랑들은 동기부여가 약해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은 선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뽑아놓고 보니 상대적으로 젊어지고 신구조화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분위기는 곧 성적으로 증명된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14년 인천대회까지 5번 가운데 2006년 도하대회를제외하고는 모두 금메달을 땄다. 1998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초로 프로선수가 망라된 드림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는데 주장 이종범이 중심을 잡고 이승엽, 김동주 등 최고의 선수들이 합심한 결과 여유있게 금메달을 일궈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주장 박병호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는 최고참 포수 박경완과 주장 봉중근에 해외파 추신수, 김태균(당시 지바롯데) 등이 똘똘 뭉쳤다. 군미필자 11명의 병역혜택을 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투지가 모아지며 최고의 팀워크를 만들었다.

반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은 ‘참사’라 일컬어질 만큼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대만과 일본에 모두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포진된 대만과 프로 2군과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표팀 분위기도 최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시즌이 끝나고 한참 뒤인 11월 말에 열려 선수들의 몸상태도 말이 아니었다. 손민한,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고 윤석민, 류현진 등 리그를 풍미한 프로 1~2년차 영건 강속구 투수들은 몸 관리가 안돼 정상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다. 그들은 당시만해도 나이가 어렸던 까닭에 병역혜택을 위한 금메달에 대한 절박함이 떨어졌다.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단기전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변수도 많다. 하지만 대표선수들이 태극마크의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의욕적으로 대회에 임한다면 어떤 난관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활기찬 대표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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