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백년손님' 첫 합류한 배우 권해성이 고군분투하며 처가살이를 시작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배우 윤지민-권해성 부부가 첫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윤지민은 출연 이유에 대해 "결혼 6년 차인데 남편이 저희 아버지와 친하지 않다. 어머니와는 친한 편이다. 남편은 온실 속의 화초 같고, 아버지는 자연인 같은 데다 터프하시다"며 다른 성향을 전했다.


권해성은 윤지민과 처갓집으로 향했다. 권해성은 제작진에게 "장인어른이 움직임이 빠르시다. 저는 남이 급하게 하면, 저도 덩달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편이다. 조금만 눌러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윤지민은 권해성에게 "아버지보다 1초, 2초 먼저 움직이면 된다.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아버지가 식사하고 커피 마시는거 좋아하시니 커피 타 드려"라며 일종의 팁을 건넸다.


이윽고 처갓집에 도착했고 권해성은 윤지민을 뒤로하고 홀로 처갓집에 입성했다. 권해성은 반갑게 인사하며 들어갔지만, 장인어른과 멀리 떨어져앉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권해성이 어렵게 장인어른에게 꺼낸 첫 마디는 "너무 덥죠"였다. 장인어른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권해성은 제작진에게 "아내가 저에게 '아버지의 생활방식에 맞춰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와 관련해 첫 개시한 행동은 장인어른이 배추 김치, 총각무를 통째로 입에 넣는 걸 따라 하는 거였다. 장인어른보다 입이 짧은 권해성이지만, 열심히 맞춰가려 노력했다. 장모는 제작진에게 "정말 많이 노력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장인어른도 고개를 끄덕였다.


권해성은 장인어른-장모를 도와 밭일도 도우고, 장인어른과 단 둘이 낚시를 하며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하일(로버트 할리)은 장인 집에 에어컨을 사드렸다. 장인어른은 에어컨을 열심히 닦으며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모는 하일에게 "에어컨을 사줘 너무 고맙다"며 인사했다. 이어 하일은 장인-장모에게 "외국인 친구를 초대했다"며 간단한 영어 인사말을 가르쳐드렸다. 이윽고 방문한 그 친구는 샘 해밍턴이었다.


샘 해밍턴을 본 하일의 장인-장모는 준비한 영어 인사를 건넸고, 특히 장모는 샘 해밍턴에게 "아이가 너무 예쁘더라"며 윌리엄-벤틀리 형제를 언급했다. 하일이 장인-장모에게 "제가 샘 해밍턴보다 방송 선배다"고 소개하자, 샘 해밍턴은 "틀린 얘기는 아닌데 '백년손님'은 제가 선배다. 기수로 따지면 제가 위고 선배가 제 밑으로 들어온 거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하일은 "제가 선배로서 어떻게 방송해야 하는지 샘 해밍턴에게 많이 알려줬다. 지금 잘 나가고 있으니 건방져졌다"며 농담을 건넸다.


하일 장모는 간장게장을 조리해 한상을 차렸다. 하일은 간장게장을 싫어해 먹지 못했지만, 샘 해밍턴은 계속 입에 넣었으며 감탄했다. 하지만 하일은 장모가 간장게장을 먹으라고 권하자, 싫은 기색을 내지 못했고 맛있다는 듯 반응했다. 이를 알아챈 샘 해밍턴은 하일에게 "처갓집에서 편하게 살려면 직설적으로 말해야 된다. '싫다', '좋다' 라고 해야 된다. 답답하다. 계속 그렇게 거짓말하며 살 거냐"고 물었다.


이어 장인어른은 하일과 샘 해밍턴에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시켰다. 샘 해밍턴은 힘들다는 의사표현을 하라고 재차 전했고, 결국 하일은 용기를 내 장인어른에게 "사실 운동하기 싫다. 날씨가 너무 덥다"고 직언했다. 장인어른은 "그럼 그만해라. 수고했다"며 실망스러운 기색을 표했다. 이를 눈치챈 하일은 장인어른에게 다가가, 장인어른이 좋아하는 화투를 제안했다. 장인어른은 언제 풀이 죽었냐는 듯 반색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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