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꽃보다 할배 리턴즈' 배우 김용건의 눈물 고백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꽃할배 리턴즈')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는 꽃할배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일섭을 제외한 꽃할배 4인과 이서진은 숙소에 짐을 풀고 클래식 공연장으로 향했다. 등장한 악단은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했고, 꽃할배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흥겨워했다. 이어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연주가 시작됐고, 김용건은 감정에 북받친 듯 연신 눈물을 흘렸다. 연주가 끝나고도 여운은 가시지 않은 듯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바로 앞에서 음악회를 하는데 마치 나를 위한 음악회 같았다"면서 "오래전부터 매우 많이 들었던 노래이다 보니 당시 일들이 기억나면서 눈물이 났다"고 벅찼던 감정을 전했다.


이윽고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고, 꽃할배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영석 PD가 꽃할배들에게 여행의 마지막을 맞아 하루 동안 자유시간을 부여한 것. 아침 식사 후 신구와 이순재는 배우 손숙과 만났다. 여행 출발 전 신구가 손숙이 빈에서 머문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서진이 손숙과 전화해 약속을 잡았다. 손숙은 이순재와 신구를 보고 "여기서 만나니까 진짜 반갑다"고 기뻐했다.


자유시간을 마친 국립 오페라하우스에서 발레 공연을 모두 정장 차림으로 멋을 냈다. 김용건은 힘들어하는 백일섭을 지속해서 챙기며 훈훈함을 안겼다. 오페라하우스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꽃할배들과 이서진은 공연을 즐겼다.


발레공연을 끝으로 열흘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꽃할배들에게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언제가 좋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신구는 "돌아갈 수 없는 걸 왜 묻느냐"면서도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산다"고 밝혔다. 박근형은 "가장 자유분방한 시절이었던 30대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김용건은 "슬프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내 감정을 추스른 그는 "누구나 우여곡절이 있지만, 참 힘들었다"면서 "어떤 환경이든 남들처럼 평범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행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했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둬서 아껴 쓰고 싶다"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용건은 여행 내내 싱거운 농담을 통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용건의 농담 덕분에 꽃할배들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고 많은 대화가 오갔다. 일관되게 밝은 모습을 유지했던 김용건이었기에, 눈물로 전한 그의 진심은 더욱 와 닿았고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적셨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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