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흥민, 2-0 승리 후...주먹 불끈!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지난 6월27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있다. 카잔(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손흥민(26·토트넘)이 주장 완장을 달았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에 있는 반둥공과대학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이날 현지에서 합류한 손흥민을 소개하면서 “주장을 맡게 됐다”고 알렸다.

인도네시아 비행기에 오르기 전 파주NFC에서 손흥민을 제외한 19명이 호흡을 맞췄던 ‘김학범호’는 마침내 이날 완전체가 됐다. 하루 전 새벽에 반둥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현지 첫 적응 훈련에 나섰다. 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소화한 뒤 곧장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손흥민은 회복에 전념하게 했다. 러닝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애썼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독일과 최종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을 단 적이 있는 손흥민은 차기 A대표팀 캡틴 후보로 거론된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 스타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기량과 정신력, 리더십 모두 주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동생들을 이끌고 나서는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엿볼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 핵심 자원이다. 특히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도 주어져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된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레버쿠젠의 차출 반대로 출전이 무산된 그는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8강에서 발목이 잡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만 26세가 된 손흥민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병역 혜택을 받을 무대가 아시안게임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뜻을 존중해 시즌 초반임에도 차출을 허락했다. 누구보다 동기부여와 책임감이 큰 손흥민에게 김 감독은 주장 완장을 채우면서 본격적인 금빛 사냥에 나서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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