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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김태희가 드디어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다.

김태희가 가족 경영으로 이루어지던 루아엔터테인먼트가 아닌 한채영, 서인국, 이시언 등이 소속된 비에스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김태희는 지난 6월부터 다수의 기획사와 접촉했고 그 결과 비에스컴퍼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한창 알리며 주가를 높이던 2010년 현재 친언니인 김희원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루아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동생인 배우 이완 역시 루아엔터테이먼트로 이적하며 연예계 대표적인 가족 경영 회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가족 경영 체제 소속사는 상호 강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1인 기획사 형태이기에 설립 후 인적·물적 확장을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스스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거나 고립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김태희 역시 소속사 설립 후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나와 스타의 99일’ 등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고 연기력 논란도 항상 붙어다녔다. 다만 ‘용팔이’를 통해 이름값을 입증했지만 후속작을 찾지 못한 채 공백기에 접어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소속사를 찾은 김태희는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로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태희를 기다려 온 많은 팬들에게도 사실상 배우로서 복귀를 알린 김태희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다만, ‘용팔이’ 이후 3년간 공백기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김태희는 2017년 1월 공개 연인 비와 결혼식을 올린 그는 그 해 10월 2세를 출산하며 육아에 전념해왔다. 그동안 작품 활동이 전무했기에 김태희의 인기를 지탱해 온 이미지와 현재 김태희가 가지고 있는 모습의 간극이 점차 커졌다.

또 김태희라는 속칭 이름값과 브랜드에 비해 배우로서 자신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태희는 이런 괴리감을 현재 가족 경영 체제에서는 줄일 수 없기에 새로운 소속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태희에게 중요한 것은 빨리 자신에게 맡는 좋은 작품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도 김태희라는 배우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유용할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과연 김태희가 새로운 소속사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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