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농협銀 실명계좌 재계약 난항…고객 예치금 놓고 동상이몽
    • 입력2018-08-09 16:26
    • 수정2018-08-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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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본사 전경 제공 |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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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빗썸이 NH농협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서비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빗썸의 실명확인 계좌 신규 발급도 이달 1일부터 중지됐다. 기존 실명확인 계좌 이용 또한 이달 말까지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이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협상의 난항은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겨놓은 예탁·거래금 처분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다. 빗썸은 이용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에 대한 이자 수익을 보장받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농협은행은 예탁금은 에스크로(특정금전신탁)처럼 분류돼기 때문에 이자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의 돈이 입금되면 ‘빗썸 캐시’라는 원화성 포인트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입금된 돈은 빗썸의 자산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 거래소가 도산하면 고객은 돈을 모두 날리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객 예치금보다 훨씬 많은 현금자산을 적립해 놓았다”며 “만약 회사가 도산하더라도 이전 재무실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듯이 보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농협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은 예금 형태가 아닌 전자상거래 시 이용되는 에스크로(특정금전신탁)처럼 분류되기 때문에 오히려 보관료를 받아야 되는 상황으로 이자를 줄 수 없다” 또한 “정부가 제시한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에도 거래소 업체와 고객의 돈을 엄격히 구분해 보관토록 돼있다”며 “고객의 돈은 빗썸의 자산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계약이 불발돼 실명확인 계좌를 받지 못하면 예기치 못한 순간 법인계좌도 막힐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이어진 압수수색과 해킹 등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과 실명계좌 신규발급 중단 등 연이은 악재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의 1, 2위를 다투던 빗썸과 업비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0대 거래소로 입지를 다졌던 두 업체 모두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9일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를 통해 24시간 거래량 순위를 따져보면 업비트가 20위, 빗썸은 22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코인원과 업비트, 코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연이어 시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서비스 재계약을 체결했다. 코빗은 신한은행, 코인원은 농협은행,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각각 6개월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다만 업비트는 종전과 같이 신규 실명확인 계좌 발급은 중지된 상황이다.

한편, 재계약을 체결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은행과 재계약 과정에서 이용자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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