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흥민 \'팬들께 감사\'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꺾은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손흥민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6. 29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남녀 최고 스타는 단연 손흥민(26·토트넘),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인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선발돼 인도네시아 땅을 밟는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은 한국 축구는 손흥민을 앞세워 2회 연속 우승은 물론 40년 만에 원정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축구가 가장 최근 원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78년 방콕 대회다.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면서도 유독 적지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등 두 달 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타 선수가 총출동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은 팀 전체의 기둥이자 핵심 전력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관심을 받는 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혜택인 ‘병역 면제’와 맞물려 있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꿈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는 당시 몸담은 레버쿠젠에서 차출을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병역 혜택 기회를 날렸다. 2년 전 리우올림픽 당시 토트넘의 협조를 구해 와일드카드로 참가했으나 8강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을 지지하는 팬은 그의 인도네시아 행을 열렬히 원했다. 최근 손흥민과 5년 재계약을 한 토트넘도 이번 대회에 관심이 크다. 손흥민이 병역 면제를 받으면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전성기를 누리는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토트넘도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토트넘은 애초 18일 풀럼과 정규리그 2라운드를 마친 뒤 손흥민을 보내주겠다는 입장이었으나 11일 뉴캐슬과 개막 라운드 이후 차출을 허락했다. 일찌감치 대표팀에 녹아들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손흥민이 국제대회 메달로 병역 면제를 해결할 기회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E조에 묶였다.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에 나선다.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 진천종합선수촌. 2017. 6. 19. 취 재 일 : 2017-06-19취재기자 : 박진업출 처 : 스포츠서울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통산 네 번째 출전이다. 2000년대 아시안게임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 18세였던 2006 도하 대회에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바지했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 한 살이 된 그는 띠동갑 차이 고교생 후배와 이번 대회에 나선다. 2회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리우올림픽 챔피언 중국과 세계랭킹 6위 일본, 부상하는 배구 강국 태국 등을 넘어서야 한다.

김연경에게 2회 연속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내심 2년 뒤 도쿄로 가는 중요한 여정으로 여기고 있다. 현존하는 여자 배구 최고 선수로 불리는 그가 한으로 품는 건 올림픽 메달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한 아쉬움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2년 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도쿄에서 한풀이에 나서겠다는 집념으로 가득하다.

여자 배구는 19일 인도와 1차전을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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