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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부산 아이파크 산하 유스팀 낙동중이 저학년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수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리그 유스 챔피언십 14세 이하(U-14) 결승에서 울산 현대 유스팀 현대중을 2-0으로 이겼다. 전반 29분 김세응이 선제골을, 후반 11분 박성빈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난적 울산을 잡은 부산은 1,2학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저학년부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산은 조별리그 5경기와 4강전을 포함한 총 6경기서 단 2골만을 허용하는 조직적인 수비로 결승에 올라왔다. 반면 울산은 6경기서 13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이 장점이었다.

장점이 뚜렷한 두 팀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부산은 전날 성남과의 4강전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것과 달리 강력한 전방 압박과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울산 수비를 위협했다. 결국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남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세응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치고 들어간 후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완벽하게 개인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결승 진출 후 “네이마르와 부산의 김문환을 닮고싶다”던 김세응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선제골이 터진 후 울산은 공격에 집중했다. 골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에 무게를 두고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부산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빠른 역습을 통해 울산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한 후 추가골을 만들었다. 박성빈이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승부의 추가 부산으로 기우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부산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게 이날 패배의 원인이었다. 경기력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력의 차이가 컸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까지 K리그 산하 유스팀 고등부 대회를 운영했다. 올해부턴 중등부 선수들이 출전하는 U-15, U-14대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저학년부 선수들을 위해 U-14 대회까지 병행한다. 혹서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전 경기를 야간에 실시하고,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쿨링 타임을 갖는다. 결승전은 프로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학부모, 지도자, 팬들의 큰 지지 속에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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