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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가운데)이 지난 2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제펜싱연맹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이 ‘펜싱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중국 우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세계 펜싱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은 단체전 첫 날인 지난 25일부터 남자 사브르 2연패와 여자 에뻬 은메달 등 전 종목을 휩쓸며 70여년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정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국군체육부대), 오상욱(대전대학교) 선수 로 구성된 사브르 팀은 준결승전에서 조지아를 45-34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브르 세계랭킹 2위인 이탈리아를 만나 45-39로 짜릿한 승 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선수권 2연패를 확정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자인 김정환은 2관왕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사브르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 이 뽐냈다.

같은 날 개최된 여자 에뻬 단체전에서는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25-21로 누르며 감격의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7-18로 석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은 여자 에뻬 단체전 역사상 최고 성 적으로 2010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딴 이후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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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여자 에뻬 대표팀이 2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제펜싱연맹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한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강세를 이어가며 펜싱 강국으로 우뚝 섰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적을 이루며 세계펜싱을 놀라게 한 바있고 이번 2018 세계펜싱선수권대 회에서도 런던올림픽 이상의 기적을 일으키며 세계 펜싱은 물론 14억 중국 대륙을 강 타해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고 K팝 열풍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반색했다.

한국 펜싱은 지난 6월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대한펜싱협회 최신원 회장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종합 10연패를 달성하는 성 과를 올렸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최 회장이 전면에 나서 선수단을 응원하는 등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협회측은 “이런 성과는 앞으로 남은 단체전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대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협회측은 “개최국 중국은 오늘(26일)에서야 동메달 1개를 획득하고 일본은 노메달에 그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유일 하게 한국이 선전하고 있다”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기대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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