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현우, 승부는 원점이다!
대구FC의 조현우가 8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전반 팀의 동점골이 터지자 환호하고있다. 2018.07.08.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어’를 낚았지만 기대했던 프리미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꺾으면서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독일전 승리 이후 유럽 언론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후한 평가를 쏟아냈다. 또한 외신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 같았던 태극전사들의 유럽행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별리그를 마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태극전사들의 유럽리그 이적 소식은 잠잠하다.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 지은 뒤 태극전사들의 이적 소식이 나오긴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완지시티와 결별한 기성용이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정우영이 빗셀 고베(일본)에서 알 사드(카타르)로 이적한 것이 전부다.

유럽행에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는 월드컵을 통해 맹활약을 펼친 수비수 김영권이다. 그는 월드컵 직후 프랑스 스타드 렌과 터키 베식타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올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여름부터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에서 활동한 김영권은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유럽행 의지를 굳혔기 때문에 조만간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월드컵은 기본적으로 국가대항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더 큰 무대로 향하기 위한 도약의 장이 될 수 있고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조현우(대구), 문선민(인천) 등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둘의 경우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 돼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현우의 경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합류하지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올해 연말 군 입대를 해야하는 처지다.

유럽 이적시장은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간은 있다. 다만 월드컵 직후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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