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김정현은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 발표회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호흡하는 서현과 시종일관 거리를 유지하며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했고, 팔짱을 끼려는 서현을 피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급기야 한 취재진은 김정현에게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건지, 기분이 안 좋은 건지"라는 질문을 건넸고,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에도, 잠자는 순간에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견제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모습이 화제가 되며 김정현의 태도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제작 발표회 이후 예정돼있던 V라이브까지 취소가 되자 비난은 더욱 커졌다. 결국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죽음이 다가오는 시한부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 의도치 않게 실수했다. 배우분들을 비롯해 모든 분께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오늘(21일)도 김정현은 여전히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슈로 남아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재차 회자되고 있는 상황. 이는 25일 '시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도 결코 좋지 않은 분위기임은 분명하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시간'에서는 사회적 지위로나 외모로나 흠잡을 곳 없는 남자 수호 역을 맡아 첫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처럼 신예에서 대세 굳히기에 돌입한 그가 스스로 난처한 상황을 자초했다. 소속사의 말처럼 역할 몰입이 태도 논란의 원인이었다고 해도, 수많은 기자들이 시간을 내 발걸음하고 자신뿐만이 아니라 동료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선 자리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해야만 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김정현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향후 선보일 연기력, 태도에 대중의 눈길이 쏠렸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l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