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경양식집이 최종 점검일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백종원에게 지적을 받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뚝섬 골목이 최종 점검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첫 솔루션 후에도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았던 경양식집 사장님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테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테이의 수제버거집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패티와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소스를 사용했기에 고기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했다. 판정단으로 나선 조보아는 테이의 치즈버거 패티를 택했다. 김성주는 테이의 차이나는버거 패티를 택했다. 경양식집의 스테이크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필동 스테이크 3인방이 경양식집으로 호출됐다. 백종원은 경양식집 사장님에게 '필동 유학 솔루션'을 지시했다. 필동 스테이크를 먹어본 사장님은 "정말 맛있다"라고 감탄한 후 "압도적으로 낫기 때문에 반론이나 변명할 여지가 없다"라며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샐러드집 사장님은 백종원과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맛과 양에 상관없이 회사원이 주고객인 뚝섬에서 샐러드를 파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었다. 샐러드집에는 실제로 손님이 하루 평균 4명도 오지 않았다. 백종원은 어떤 업종으로 바꾸고 싶은지 사장님의 의견을 물었고, 사장님은 수일을 고민한 끝에 쌀국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과감한 결정이었다.


백종원의 조리 연구실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쌀국수 강습을 받은 샐러드집 사장님은 김성주와 조보아의 지원사격 아래 쌀국수집으로 개업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손님들은 입을 모아 호평했다.


생선집에는 해방촌 원테이블 식당의 두 사장님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사장님에게 "멘탈 괜찮으시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생선집 사장님은 "간신히 붙잡고 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점심 후엔 백종원이 방문했다. 그는 신메뉴로 된장라면을 추천했다. 생선집은 "진짜 맛있다. 마술사인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백종원은 "열심히 하니까 하나 해주려고 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족발집 사장님은 어머니와 서울 곳곳의 족발 맛집을 다니며 견문을 넓혔다. 맛뿐만 아니라 주방 등 시스템도 살폈다. 백종원은 삶아놓고 팔리지 않아 남은 족발을 활용할 방법으로 족발장조림밥 비법을 전수했다. 뚝섬 족발집을 위해 직접 연구한 요리였다. 호응도는 최고였다. 남은 족발은 물론 점심 메뉴 고민까지 해결하는 완벽한 솔루션이었다.


필동 스테이크집 3인방은 경양식집 사장님의 스테이크 시연을 보며 백종원에 빙의한 듯 날카로은 평을 내놨다. 이어 레시피를 꼼꼼히 전수했다. 경양식집 사장님도 겸손한 모습으로 모든 조언을 수용했다.


최종점검일 첫 손님으로는 김윤상 아나운서가 찾아왔다. 스프를 컵에 담아주는 고집은 여전했다. 샐러드와 된장국 역시 그대로였다. 김윤상 아나운서는 스테이크도 필동과 맛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양식집 사장님은 필동의 레시피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변형해 만들었다.


결국 백종원이 직접 식당으로 향했다. 경양식집 사장님은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기에 미안해서 조금 바꿨다"라고 말하다가 백종원이 "말장난이다"라고 반박하자 "식감이나 맛이 더 제 레시피가 좋아서 이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샐러드부터 와인잔까지 바뀐 게 없다. 고집있다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솔루션은 통계에 기반한 건데 시도도 안 해본다는 게 문제다"라며 "배운 후에 내 입맛대로 바꾸는 것 자체가 가르쳐준 사람에 대한 실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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