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피겨 퀸' 김연아가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의 사망을 애도했다.

김연아는 2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도 사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네요"라며 입을 열었다.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던 그는 "데니스 텐은 정말 성실하고 피겨 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나란히 서서 미소 짓고 있는 김연아와 데니스 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4년 5월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 참가했고, 그해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추모 행렬은 이어졌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사진을 올린 뒤 "그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역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에서 괴한에게 피습 당해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소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 선수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메달을 획득했으며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자손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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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연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