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북 김민재,
전북 현대 김민재가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K리그 1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있다. 2018.07.18.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괴물’ 김민재(22·전북)가 돌아왔다.

전북의 김민재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5월 2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비골(종아리뼈)을 다쳐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이후 재활에 집중했고, 7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아직 체력이 완성되지 않았다. 팀 훈련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몸을 만든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전만 뛰고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민재는 “확실히 힘들기는 했다.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수비로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한 차례 진성욱에게 돌파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실수였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도 함께 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민재는 대표팀을 응원하며 대회를 지켜봤다. 그는 “멕시코전은 영동대로에 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재미있었다. 패한 게 아쉽지만 형들이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에 못 간 것은 아쉽지만 다음 달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나서는 대회다. 그는 “1995년생 형들보다 동생들이 훨씬 많은 것을 봤다. 서로 분위기 좋게 팀을 이끄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희찬, 황인범 등 절친뿐 아니라 장윤호, 송범근 등 팀 동료들도 함께하는 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장에서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3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전북은 이 전술로 나왔다. 김민재는 “어떤 역할이든 자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잘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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