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검법남녀'가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지만 법의관 정재영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검법남녀'에서는 백범(정재영 분)이 약혼녀의 죽음에도 끝까지 법의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현(박은석 분)은 백범에게 "약혼녀 한소희가 살아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백범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고민 끝에 법정에 출석한 그는 "한소희가 살아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혜성(윤지민 분)을 찾아가 한소희의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있냐"고 물었다. 이혜성은 "다 말하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10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태아, 당신 아이다"라고 털어놨고 백범은 충격을 받았다.


곧장 백범은 한소희가 머무는 병원을 찾아냈다. 백범의 아버지가 그동안 한소희를 돌보고 있었던 것. 백범은 아버지에게 "지금까지 혼자 돌보신 거냐"고 물었고 백범의 아버지는 "그게 내 죄를 참회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모든 것이 내 욕심 때문이다. 내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백범은 "소희 이렇게 된 거 다 내 탓이다"면서 "이제 아무 의미 없다"고 자책했다.


한소희를 마주한 백범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때 백범의 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소희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백범은 곧장 한소희에게 향했고, 눈을 뜬 한소희에게 "미안하다. 내가 너무 늦게 왔지?"라고 말했지만 그 모습을 본 한소희는 숨을 거뒀다.


성진 그룹 오만상 전무의 악행은 계속됐다. 한 변호사는 오 전무를 찾아가 "제대로 사과하고 벌 받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오 전무는 "사과하겠다. 너도 원하는 줄 알았다"면서 "내가 실수한 거니까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얼마가 필요하냐"고 그를 비꼬았다. 다음날 변호사는 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사인 불명'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은솔은 해당 사건과 오 전무와 관련이 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경찰을 피해 숨어있던 오만상은 갑작스레 발생한 차량 추돌 사고의 피해자로 발견됐다. 오만상의 변호사는 "저희 의뢰인 사망했다"라면서 "죽은 자는 말도 없고 죄도 없다"며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오만상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를 부검하기로 했고, 아무렇지 않은 듯 백범이 등장했다.


백범은 약혼녀의 죽음에도 혼자 사인을 되뇌며 법의관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꺼림칙한 오 전무의 죽음과 해당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자막과 함께 '검법남녀'는 막을 내렸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음 뒤에 남겨진 최후의 이야기, 법의관은 그 이야기를 듣는 마지막 사람이다"고 말한 백범의 내레이션처럼 법의관 백범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검법남녀'는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인해 여러 차례 결방을 겪는 등 악재에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또 끝까지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열린 결말로 맞은 '검법남녀'의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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