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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텍사스 추신수(오른쪽)가 17일 내셔널스파크 그라운드를 독특한 모양의 스타킹을 신은채 걷고 있다. 사진출처=텍사스 공식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야구의 신에게 선물을 받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추신수(36·텍사스)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전야행사에 참가해 동료들과 별들의 잔치 분위기를 만끽했다. 전반기에만 51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끝모를 도전에 나서고 있어 현지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추신수는 51경기 연속 출루와 올스타 선정으로 한국의 영웅이 됐다는 평가를 두고 “과한 평가”라면서 “여전히 선수로서 이력을 쌓아가는 중이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확실한 목표를 공개했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추신수는 “올스타전은 30개 구단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이다. 내가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야구 신의 선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이곳(올스타전)까지 오기 위해 수 년간 조금씩 발을 내디뎠다. 매일 노력했고 야구를 존중했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빅리그 통산 홈런을 186개로 늘린 추신수는 지난 5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일본)를 넘어 역대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다 홈런 타자가 됐다. 그는 “마쓰이보다 빅리그에서 오래 뛰었기에 더 많은 홈런을 쳤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부산고 졸업 후 2001년 곧바로 미국에 건너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추신수는 지금껏 미국에서의 여정 중 가장 힘든 부분이 영어를 배우는 것이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영어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나 또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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