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너도 인간이니' 인간 서강준이 건강을 회복하면서 주변 인물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인간 남신(서강준 분)이 건강을 회복해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인간 남신(서강준 분)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본 지영훈(이준혁 분)은 이를 모두에게 알렸다. 오로라(김성령 분)는 이 소식을 듣고 바로 병실로 왔다. 남신은 아직 의식이 없었지만 곧 의식을 회복할 확률이 높았다.


서예나(박환희 분)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인간 남신의 곁을 지키다가 서종길(유오성 분)에게 위치 추적을 당했다. 서예나는 남산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는 서종길에게 "아빠가 찾는 건 회사에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소봉은 남신 III를 찾아갔다. 그는 "사라지지 말라고 했던 말의 뜻을 알려주겠다. 너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고 남신 III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때 그 자리에 서종길이 들어왔다. 서종길은 "다 알고 있다"라고 큰소리친 후 남신 I가 기계였음을 모두에게 보여준 후 확신에 찬 표정으로 "저기 앉은 남신은 기계다. 진짜 남신 아닌 것 안다"라고 소리쳤다. 남신 III는 강소봉의 손을 뿌리치고 옆에 있던 유리잔을 손으로 깼다. 손에서는 피가 흘렀다. 성격도 인간 남신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어서 남신 III의 연기인지 인간 남신이 돌아온 건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 장면의 남신의 정체와는 별개로 인간 남신이 건강을 회복해간다는 사실이 각 인물에게 미친 영향은 컸다. 특히 남신 III(서강준 분)의 존재 가치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딜레마를 안겼다.


지영훈(이준혁 분)은 진짜 인간과 다를 바 없이, 혹은 인간보다 더 자신을 인간적으로 살갑게 대하는 남신 III를 애써 외면하려 했다. 그러나 남신 III가 "친구하고 싶다. 친구하기 싫으면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자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인간 남신은 중요한 존재였다. 인간 남신을 오로라(김성령 분)에 못지않게 옆에서 돌봐온 것도 바로 그였다.


몰래 데이빗(최덕문 분)과 내통하며 남신 III를 만든 기술을 후원해왔던 남건호(박영규 분)가 어떤 결심을 하게될지 역시 관심사다.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그는 남신Ⅲ를 좋은 상품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때 인간 남신이 등장하면 그에게 작지 않을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인물들도 있다. 오로라는 남신 III를 제거하고 인간 남신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놓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신 III를 사랑하는 강소봉(공승연 분)은 이를 막기 위해 협박도 마다치 않았다. 두 사람의 충돌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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