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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지난해 10월7일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에서 뛰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책임은 감독인 내가 진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과 관련된 논란을 정면돌파했다. 김 감독은 이날 월드컵 스타 손흥민과 조현우 외에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황의조 발탁설이 불거지면서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석현준 등을 놔두고 왜 일본 J리그 소속 황의조를 뽑는가에 대한 온라인 비판이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난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거 없다. 내가 그 바탕에서 살아남았다”며 “내 목표는 좋은 성적을 내서 금메달을 꼭 따는 것이며, 이 팀이 어느 개인의 팀으로 이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프로에서 뛴 적도 없다. 공부하는 지도자, 연구하는 감독으로 프로에서 각광받고 아시안게임 지휘봉까지 잡았다. 김 감독 스스로 이를 강조하며 어떤 부정도 없음을 전했다. 그는 “황의조가 석현준과 비교 되지만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며 “유럽파인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분명하다. 잘못하면 광주 소속 나상호 한 명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수도 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를 (손흥민 외에)공격에 두 장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질 것이다. 다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재능 좋은 백승호(21)와 이강인(18)의 제외도 설명했다. 백승호는 허벅지 부상이 이유였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 로테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승호를 부를 수 없었다”며 “이강인은 6월 툴롱컵 뒤 체크하려고 훈련 명단에 포함시켜 공문 보냈으나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는 구단의 답변이 왔다. 이강인을 불러서 정확하게 평가해보고 싶었으나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간접 비교만으로 18세 어린 선수를 발탁하기 어려웠던 사정을 밝혔다. 이강인 역시 같은 날 “한 시즌간 코디프 토너먼트와 후베닐A, 2군리그, 발렌시아 주대표, 코파 델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다”며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을 반대했다.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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