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도중 그라운드로 난입한 관중의 신분이 확인됐다. 그라운드로 난입한 4명은 현지 페미니즘 록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미니즘 록그룹 4명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경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경기장에 난입한 이들은 안전요원을 피해 중앙선까지 침입했다. 그러나 이들을 뒤좇아 온 안전요원에 의해 그라운드는 정리됐다. 난입 관중 가운데 한 명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안전요원에게 들려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해당 관중 난입으로 잠시 중단됐던 경기는 바로 속행됐지만 경기 흐름에는 큰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에 1-2로 뒤지던 크로아티아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관중 난입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끌려 나온 난입 관중은 지역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입자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 소속 회원들로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치범 석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 중계는 난입한 관중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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