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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홈 라커룸이 FC서울 엠블렘과 붉은색 장식으로 바뀌었다. 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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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홈 감독실에 역대 FC서울 감독 초상화가 전시됐다. 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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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홈 라커룸 앞 복도가 FC서울 엠블렘과 붉은색 장식으로 바뀌었다. 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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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팀 복도엔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들이 나열돼 있다. 김현기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하나 더 바꿨습니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뒤 대구와 포항 등 원정 경기를 두 차례 치르고 15일 오후 7시 울산과 홈 복귀전을 치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지난 두 달간 잔디 보수와 전광판 교체 등 굵직한 공사를 하면서 홈 경기가 약간 늦었다.

그리고 하나 더 변했다. 홈 측 라커룸과 감독실이 서울의 자부심을 한껏 새기는 데코레이션으로 바뀐 것이다. 우선 라커룸엔 상단에 엠블렘과 함께 ‘우리는 서울이다(We are FC Seoul)’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이 울산전을 위해 들어왔을 때 서프라이즈 느낌을 주기 위해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감독이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를 하는 라커룸 반대편 감독실엔 역대 11명의 서울 감독이 나열돼 서울 사령탑이 갖는 무게감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라커룸과 감독실 사이의 복도에도 서울 엠블렘과 붉은색이 휘감고 있다. 경기 전 선수단이 서울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전의를 불태우는 효과를 최대한 내도록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년 전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기 위한 데코레이션이 한 번 진행됐다. 실제로 원정팀 라커룸과 복도엔 당시 멤버들 사진이 걸려 있다. 홈 측은 어떤 장식도 없었는데 이번에 서울 구단의 붉은색으로 채색됐다. 서울 관계자는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하더라도 이 데코레이션이 바뀌진 않는다”고 했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전 홍역을 앓았다. 팀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박주영의 SNS 항명설까지 불거졌다. 결국 황선홍 전 감독이 사임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다. 이을용 감독대행이 온 뒤 조금씩 수습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런 분위기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 서울의 영광 재현 시동을 걸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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