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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세기의 이적’을 성사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이탈리아에 뜬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후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이탈리아에서의 행보를 시작할 때가 됐다. 호날두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한다. 유벤투스의 ‘비안코네리(흰검 줄무늬, 유벤투스 별칭)’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오후 6시 30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벤투스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호날두가 토리노로 온다는 소식에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슈퍼스타의 합류를 환영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포르투갈어로 환영 메시지를 쓴 포스터를 제작해 시내 전역에 붙였다. 한 포르투갈 식당에선 호날두를 위해 언제든 포르투갈식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벤투스 팬샵 등은 호날두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유벤투스가 호날두 유니폼을 팔기 시작한 첫 날에는 무려 52만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며칠 사이 150만명 늘어났다. 트위터도 100만명, 페이스북은 50만명이나 증가했다. 유벤투스의 영향력, 구단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에 1억 유로(약 1319억원)을 투자했다. 곧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고액이지만 주인공이 호날두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호날두의 스타성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 받고 뉴스가 된다. 유벤투스가 지갑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력과 화제성, 모든 면에서 호날두 영입 효과는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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