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프랑스-벨기에전으로 돌아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생중계 프로그램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벨기에의 준결승전에서는 다시 중계석에 앉은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위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 박지성 위원의 목소리에서는 한층 더 노련해진 여유로움이 풍겼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양 팀의 변화된 전술에 대해 민감하게 포착해내며 여느 때처럼 꼼꼼한 해설을 이어나갔다.


벨기에는 변칙적인 스리백 전술을 통해 프랑스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따금씩 아자르가 위협적인 돌파를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박지성 위원은 "프랑스가 초반에 예상치 못한 전술에 고전하겠지만 적응만 하면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대로 전반전 중반부터 프랑스가 벨기에의 전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프랑스는 전반에 벨기에보다 더 많은 유효슈팅을 날리며 0-0으로 마쳤다. 벨기에의 새로운 전술을 완벽히 파악한 프랑스는 후반전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6분 프랑스의 코너킥 찬스에서 움티티 선수는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가져갔다. 프랑스는 끝까지 골문을 지키며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지성 위원은 "프랑스는 경기 초반 벨기에의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세트 플레이를 통해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프랑스가 결국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16일 오전 12시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박지성은 프랑스와 최종 경합을 펼칠 팀이 정해지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준결승전도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육아를 마치고 해설위원으로 복귀한 박지성을 환영이라도 하듯 이날 영국 축구 중계 43년 경력의 마틴 타일러가 인사를 건넸다. 배성재 캐스터는 레전드 코멘테이터를 만나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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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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