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13명 모두가 생환한 태국 동굴 소년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초청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있다가 무사히 생환한 유소년 축구팀 소속 12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가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들의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은 구조된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하며, 이에 따라 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초청에 응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축구협회는 지난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태국 동굴 소년들이 무사히 구조된다면 월드컵 결승전에 초청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긴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두의 바람대로 아이들은 모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지만, '꿈의 무대' 관람은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탐루엉 동굴을 관광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안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지난 8일 시작된 구출 작업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생존자 13명을 전원 구조하면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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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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