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중국인 남성이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매체 '펑미엔'은 유람선이 전복되자 약혼자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자신은 바다에 뛰어든 장호봉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을 약속한 장호봉과 맹영은 지난 5일 유람선을 타고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람선은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났다. 거센 비바람과 10m가 넘는 파도에 127명을 태운 유람선은 전복될 위기에 처했다. 선원들은 즉시 구명보트를 꺼내 사람들을 내보냈다.


두 사람의 낭만적인 여행이 악몽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구명보트의 수는 한정적이었고 모든 승객을 태울 수 없었다. 장호봉은 곧바로 맹영을 구명보트에 태우고 자신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장호봉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폭풍우를 피해 헤엄쳐가던 중 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한편, 유람선 전복 사고로 41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이 실종됐다. 중국과 태국의 구조팀은 합동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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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펑미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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