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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대표팀의 한선수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진천 | 윤세호기자

[진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남녀 배구는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남녀 배구 대표팀의 한선수(32·대한항공)와 김연경(30·엑자시바시)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미디어데이에 자리해 출전 각오를 밝혔다.

최근 남녀 배구의 희비는 엇갈리는 중이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최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네이션스리그서 1승1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린 끝에 하부리그로 강등 당했다. 세계 수준에서 한참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5승10패를 기록하며 그나마 나았다. AG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한국은 2006년 도하AG 금메달 이후 2회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도하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당시 단체 종목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다. 이후 남자 배구가 침체기에 빠졌다. 올해 다시 우리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다들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고참 한선수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AG에 나가게 됐다. 이번엔 꼭 금메달을 걸고 싶다. 인천 대회 시절엔 군인 신분이라 더 부담스러웠다. 이번엔 부담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배구는 세계적인 선수 김연경을 앞세워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일본, 태국 등도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라며 “저는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금메달이 하나 있지만 또 따고 싶다.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등 실력이 대등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차해원 여자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강팀들 모두 1진으로 나간다. 결승전까지는 꼭 가고 싶다. 일본에게는 네이션스리그에서 졌기 때문에 다시는 지지 말자고 했다. 이번에 일본에 져서 선수들도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다. 충분한 연습으로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교생 선수 세 명이 있다. 신장이 좋다. 연습을 하는데 흡족하다. 아직 할 게 많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기회를 주고 싶다. AG이 세계선수권으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좋은 성과를 내겠다. 후회 없는 게임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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