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다사다난한 2018년 상반기 연예계였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며 K팝의 위상을 세우고,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연예계 전반을 강타하고 스타들의 학업과 군 복무에 있어 특혜 논란이 이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지만 이어지는 사건, 사고 소식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2018년 상반기 연예계를 정리해봤다.

◇방탄소년단, 세계를 휩쓴 소년들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으며 수록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핫 100’에서 10위로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한국 가수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여서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

또한 지난 5월 미국에서 진행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BBMA)’에서는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고, ‘페이크 러브’ 무대를 선보이는 등 월드 스타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배우 고(故)조민기(왼쪽부터), 오달수, 조재현.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미투’, 연예계를 송두리째 뒤흔들다

올해 상반기 한국 사회를 뒤흔든 ‘미투’ 운동이 연예계도 강타했다. 지난 2월부터 배우 오달수, 고(故)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한재영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연기를 펼쳐온 중년 배우들과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문 폭로가 이어졌다. 해당 배우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활동 중단을 선택했다.

특히 조민기는 폭로가 이어졌던 가운데 경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후 MBC ‘PD수첩’에서 여배우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폭로가 이어졌고,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과 여배우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최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폭로하며 ‘미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 박진희
배우 고현정(왼쪽), 박진희. 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현정, ‘리턴’ 중도하차

지난 2월 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리턴’에서 중도 하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높은 시청률로 승승장구하던 ‘리턴’이었지만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며 결국 주인공 교체까지 이르렀다.

고현정의 하차가 공식화됐지만 폭행설, 프롬프터 사용설 등 확인되지 않은 무성한 소문이 논란을 일으키며 대중들이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고현정의 후임 배우로 박진희가 합류, 중반부부터 극을 이끌며 ‘리턴’을 마무리 지었다.

정용화 조권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왼쪽), 2AM 조권. 사진 | 박진업·김도훈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정용화부터 조권까지 대학원 특혜 논란

일부 스타들의 대학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실망을 주기도 했다.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가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소속사는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전했다.

정용화 역시 자필 편지로 사과하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룹 2AM 조권 역시 대학원 석사 이수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권은 소속사와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논란이 불거진 정용화, 조규만의 입학과 조권의 학위 취득을 취소했다.

정해인
배우 정해인.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예쁜누나’ 정해인 신드롬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누나)를 통해 배우 정해인이 새로운 대세 스타로 등극했다. 극중 정해인은 설렘을 자극하는 연하남으로 분해 상대 배우 손예진과 리얼한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다.

데뷔 후 4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된 정해인은 ‘예쁜누나’의 최대 수혜자로 많은 CF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다. ‘예쁜누나’를 마친 정해인은 최근 정지우 감독의 신작 ‘음악앨범’에 출연 물망 소식이 전해지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준케이 지드래곤
그룹 2PM 준케이(왼쪽), 빅뱅 지드래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DB

◇지드래곤부터 준케이까지 군복무 스타들 특혜 논란

군 복무 스타들의 특혜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빅뱅 지드래곤은 군 병원에서 대령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대령실을 혼자 쓰고 많은 병가를 사용했다며 특혜 의혹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와 국방부가 “특혜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2PM 준케이 또한 건강 이상설과 턱 관련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각종 설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어깨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2AM 임슬옹도 갈비뼈 신경이상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해 보충역 병역 편입 처분을 받았다. 특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육군 측은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멤버 조세호(시계방향으로), 정준하, 유재석, 양세형, 박명수, 하하. 사진 | MBC 제공

◇국민예능 ‘무한도전’ 시즌1 종영

13년 동안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이 종영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4월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새로운 시즌제를 기약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무한도전’ 측은 김태호PD가 준비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새 시즌 혹은 새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간이나 확정된 상황은 없다.

하지만 스페셜 방송 당시 유재석은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시청자의 기다림이 이어지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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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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