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출처 |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이집트를 2-1로 꺾으며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살렘 알 도사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조기 확정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집트는 3연패로 씁쓸하게 짐을 싸게 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5일 러시아와의 개막전에서 0-5로 대패했다. 경기 종료 후 앨런 시어러와 게리 리네커 등으로부터 경기력에 대한 독설을 듣는 등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임했지만 역시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자존심을 구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를 상대로 대회 첫 득점과 첫 승을 노렸다.

그러나 이집트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에서 돌아와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했고, 우루과이와의 1차전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22분 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전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대로 월드컵을 끝내선 안 된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빛을 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살만 알 파라즈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압둘라 오타이프의 패스를 받은 알 도사리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날 승리는 1994 미국월드컵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24년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미국월드컵 이후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6강 진출은커녕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4년 만의 승리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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