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독일 축구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운데)가 25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바투틴키 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투틴키 | 김용일기자

[바투틴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다.”

스웨덴전 역전승 조연으로 활약한 독일 축구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16강행 여부가 달린 한국과 최종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언급했다. 베르너는 25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바투틴키 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며 “그의 장점을 제어하는 데 (우리 수비진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미팅에서 한국전 영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이 치른 2경기 영상을 분석했다”고 강조한 그는 “스웨덴전에서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를 하는 것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언급했다.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 원톱 공격수로 멕시코전(0-1 패), 스웨덴전(2-1 승)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멕시코전에서는 상대 압박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웨덴전에서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공격진을 누볐으나 힘과 높이를 앞세운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그러다가 후반 요하임 뢰프 감독이 마리오 고메즈를 중앙 공격수에 두고 베르너를 왼쪽 측면으로 돌렸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이전까지 독일은 풀백 조슈아 키미히를 활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에 의지했는데, 베르너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양쪽이 고르게 살아났다. 후반 3분 베르너의 왼쪽 낮은 크로스가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로 연결됐고,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토니 크로스의 역전골도 이전 베르너가 프리킥을 만들어내면서 이뤄졌다. 그는 “프리킥 이후 (역전골은) 나도 놀라웠다”며 “측면으로 이동해서 경기했는데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내서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난 스트라이커다. 이기는 골을 넣고 싶다”며 “(한국전에서) 내 최고 수준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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