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미화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26년생인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23일 타계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1961년 5·16 군사정변의 핵심 인물로 초대 중앙정보부 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이날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의 글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하였다.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다시 글을 게재했다.


또 24일 김 전 총리에게 훈장 수훈을 고려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황교익은 재차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황교익은 "그를 사랑했는가. 그의 그림자라도 남기고 싶은가.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의 시대를 칭송하고 싶은가. 그러면 애도하시라.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는 글과 함께 '애도'의 국어사전 뜻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황교익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황교익은 "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정치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과 똑같이 정치에 대해 말을 할 뿐이다"라며 "정치와 관련한 일로 밥벌이를 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다. 정치 시사프로에서 고정출연 제의가 와도 거절한다. 내 밥벌이는 음식과 관련된 일밖에 없으며 그 영역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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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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