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SBS 박지성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 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23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 경기 중계 직후 박 해설위원은 한동안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는 중계 중에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자체가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보면 사실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는 선배에 입장에서 많이 속상하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직후에는 오늘 막판 추가골을 넣은 대표 팀 에이스 손흥민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 해설위원도 손흥민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스웨덴 전에서 오늘과 같이 싸웠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고 싶고 기대하게 만든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중계가 끝나고 모두 떠난 뒤에도 한동안 중계석을 뜨지 못했다.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후배들에 대한 안쓰러움, 한국 축구에 대한 걱정 그리고 축구인으로서 죄송한 마음 때문이었다.


한편, 한국 16강에 진출 여부는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다. 박 해설위원은 24일 자정 일본-세네갈 경기 및 27일 한국-독일 경기 또한 직접 해설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