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데뷔 3년차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는 비슷한 시기 가요계에 나선 팀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특히 지난 1월 발표한 ‘뿜뿜’으로 음악 방송에서 7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 등 일약 인기 아이돌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 노래를 내기 전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일부 멤버들은 ‘뿜뿜’을 처음 듣고는, 마음에 들지 않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스포츠서울아 창간 33주년을 맞아 인터뷰에 나선 모모랜드 멤버들은 ‘뿜뿜’ 성공의 뒷 이야기, 새 앨범 활동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일본에서 데뷔 첫 앨범을 내고 공식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모모랜드는 오는 26일 미니앨범 4집 ‘펀 투 더 월드(Fun to the world)’를 내고 신곡 ‘배엠’으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뿜뿜’ 전에는 음료수 광고 모델로 나를 알아봐줬다. 이후엔 모모랜드 주이로 불려서 팀이 커졌다는 걸 실감한다. 예전엔 내가 가수인줄 모른느 분이 많았는데 뿜뿜 이후에는 모모랜드 라는 이름이 먼저 나와 기분이 좋다.

우리는 처음부터 인지도 있던 팀이 아니라 차츰 올라오는 팀이라 한명이 먼저 나서 팀을 알려주는 게 고마운 일이다. 주이가 스타트를 끊어줘 우리 팀이 올라갈 수 있는 것 같다. 주이는 촬영이 굉장히 많은데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한다. 신기하면서도 그 에너지가 부럽다.

주이가 스케줄을 다녀와 보고 듣고, 깨달은 걸 많이 얘기해준다. 도움을 많이 주고. 좋은 자극이 된다. 팀에 돌아와서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는다.

주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어딜 가도 열심히 하고, 우선적으로 팀을 생각하는 모습이 멋있다. 좋은 자극을 받는다. 주이가 끌어준 만큼 함께 열심히 해야겠다.

주이를 보면 자극이 된다. 피곤하고 힘들만 한데 멤버들 앞에서 절대 티를 안낸다.

옆에서 주이를 보면 멋있다. 어떤 자리에서도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분위기도 잘 띄운다. 언제나 밝은 게 쉽지 않은데 그런 모습을 잃지 않는다.

항상 열심히 하는 주이에게 다른 멤버들이 에너지를 전달 받고 있다. 옆에서 고생하는 주이를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퍼지고, 수면위로 오를 때도 회사에 말을 안 하고 혼자 가만히 있었다. 인터넷에서 크게 소문이 확산돼도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겠지’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니까 회사가 신경을 쓰게 되더라. 대표님이 내가 속상해 하는게 싫다고 하셨다. 나도 좋게 해결되길 바란다. 대표님께 맡기고 나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와전되고 말이 심각해지더라. 살짝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시기가 왔는데 또 그 시기가 지나가니까 괜찮더라. 멤버들이 옆에서 많이 격려하고 위로해주는데, 오히려 팀이 더 걱정이 됐다. 이제 막 ‘뿜뿜’으로 잘되기 시작했는데 나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팀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힘들었다.

사실 멤버들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기사와 댓글을 보며 무섭고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일 겪으면서도 열심히 하면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

우리팀은 힘들수록 분위기가 밝아진다. 그게 우리 장점이다. 힘들 때 뭉치게 되고, 역시 의지할 데는 멤버들 밖에 없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혜빈이가 옆에서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만 하면돼. 괜찮을 거야”라고 계속 말해줬다. 그말을 계속 듣다보니 열심히만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거란 생각이 들더라.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뿜뿜’ 활동에 바빠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주이=일본은 처음으로 멤버들이 함께 공연을 했던 곳이다. 해외 데뷔 무대이니 최대한 소통하려 노력했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잘 했다.

해외에서 많은 분이 찾아줘 일본 진출이 가능했다. K팝을 외국에 알린다는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겠다.

필리핀에서 낸시의 인기가 뜨겁다. 낸시를 등에 업고 필리핀에 가보고 싶다. 베트남도 가보고 싶다. 멤버들과 함께 후원하는 어린이가 있는데, 그 친구를 보고 싶다.

낸시가 필리핀 국민 여배우 리자 소브라노를 닮았다더라. 그 여배우가 얼마전 팬들의 요청으로 ‘뿜뿜’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걸 보니 신기하더라. 필리핀에 가보고 싶다.

필리핀에서 내가 인기가 많다니 ‘무슨 일이지?’ 싶다. 직접 가서 그런 반응을 경험해 보고 싶다. 안가보니 체감이 안된다. 팬들이 SNS에 리자 소브라노의 사진을 붙이며 나와 닮았다 해주는데, 만약 현지에서 만나면 꿈같을 거 같다.

나중에 팬들이 생각했을 때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기억되고 싶다.

우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후회되지 않는 그룹이 되고 싶다.

=(모)모랜드 멤버들 / (모)모랜드 없었으면 만나지 못했을 거에요 / (랜)드마크 세우면서 / (드)림캐쳐 사랑해요. (주 : 태하는 아이돌 그룹 드림캐쳐의 팬을 자처했다.)

=(모)모랜드 / (모)두모두 / (낸)시부터 혜빈이까지 / (드)림을 이룹시다.

=(모)옷이 중헌디? / (모)모랜드의 / (낸)시가 염색했는데 / (드)디어 볼 수 있구나.

=(모)모랜드는 / (모)두의 / (랜)드다 / (드)디어 컴백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MLD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