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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XM 수록곡 작업을 하면서 제 것에 대한 고민을 했죠”

싱어송라이터 프리든(FR:EDEN)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고 존재를 알린 것은 2017년 MXM 앨범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그가 힙합플레이야와 힙합엘이에 올린 결과물이 일간과 주간·월간 인기글에 오르다 보니 브랜뉴뮤직 프로듀서인 리시에게 연락이 왔고 그 인연은 MXM 곡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프리든은 “2016년 10월 전역 후 작업실도 잡고 장비도 샀다. 2017년 초부터 무언가 만들어내서 사운드 클라우드에 곡을 올리고 커뮤니티도 올렸는데 리시 형님에게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무언가 해보자고 했다. 형님이 많이 챙겨주셨는데 MXM이 지난해 발표한 ‘일단나와’와 올 1월 ‘ERRDAY’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래 힙합과 랩을 좋아하던 프리든에게 아이돌과의 작업은 생소하면서도 새로운 충격이었다. “아이돌이라는 존재를 가까이서 처음 봤는데 그 전에는 만들어진 친구들이라는 편견과 유명인이라는 동경이 공존했다.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음악방송에 내 곡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고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이다.”

프리든 프로필

프리든은 MXM과 첫 작업 후 지난해 10월 디지털 싱글 ‘트와일라잇(Twilight)’으로 공식 데뷔했고 최근에는 첫 EP ‘피스 펑크(PEACE FUNK)’로 돌아왔다. 독일어로 평화를 의미하는 단어 ‘FRIEDEN를 자신의 활동명을삼은 그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FUNK, URBAN 장르를 결합해 ‘피스 펑크’를 탄생시켰다.

“수능 끝난 기분이랑 비슷하고 후련하다”던 그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랑 내가 가장 구현하고 싶은 장르를 합쳤다. 똑같은 소리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하면서 양상형 아티스트는 되지 말자 생각했다. 매번 같은 음악을 하기보다는 남들이 안하는 장르를 건드려보고자 했다. 펑크/어반 사운드로 90년대 초반 쓰던 악기를 많이 사용했고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운드를 낼려고 했다. 대신 멜로디는 트렌디하게 가려고 했다. 최대한 이야기나 가사에서 서사적인 부분은 우리 또래 친구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보거나 경험해본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프리든은 현재 IIVI(251)크루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힙합 콘서트를 열며 화려한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2도5도1도 코드 진행방향인데 제일 잘 된 음악이 이 진행이다. 어릴때부터 알던 친구와 서로 필요한 사람이 만났다. 보통 우리 나이때 또래는 해방촌, 이태원, 홍대에 많은데 우리는 조용히 자기 음악을 하는 친구라 다 마음에 든다. 사람들은 좋아하고 행복했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어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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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앨범은 함께 IIVI 크루로 활동하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사는 프로듀서 오포(OPO)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둘이 합이 잘 맞는다. 제가 원하는 사운드를 구현해주기도 하고 서로 아이디어가 잘 맞는다. 작업할 때 즐겁고 재밌다. 지난해 3월 처음 연락해 만났는데 같이 음악을 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고 만족할만한 작업물이 나오고 있다.”

프리든은 랩과 보컬 모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지난해 쇼미더머니에 출연할 정도로 랩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원래 랩으로 시작했다. 쇼미더머니에서는 딘이 목걸이를 줄듯 말듯 하다 한번 더 해달라고 했는데 흥분해서 톤이 올라가고 가사전달도 잘 안됐다. 내 기준으로 내가 아직 한곡을 채우기에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랩보다는 멜로디 메이킹에 장점이 있어 보컬에 치중했는데 언젠가는 풀 힙합 앨범을 내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엔에스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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