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30년전인 1991년 ‘페놀 파동’을 겪은 대구의 수돗물에서 나온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다량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어떤 물질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 등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의 물질 가운데 하나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 한 항목뿐이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이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 농도를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측은 “과불화헥산술폰산이 끓는점이 높고 실험에서 끓여서는 제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을 전공한 한 대학교수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주로 프라이팬 코팅 재질 등으로 쓰인다”며 “굉장히 안정적인 구조물이어서 인체에 들어가면 쉽게 분해·배출이 안 돼 농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2016년까지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이었으나 작년부터 검출 수치가 증가했다.

이 물질의 주요 배출지역이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환경부가 배출업체에 조치한 결과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농도는 지난달 5.8㎍/L에서 지난 20일 0.092㎍/L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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