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SBS '빼박콤비'로 활약 중인 박지성이 나날이 일취월장해지는 해설 실력 때문에 '드라이기 의혹'을 제기 당했다.


지난 18일 독일-멕시코 경기 직전 축구 콘텐츠를 통해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슛포러브가 박지성을 만났다. 슛포러브는 박지성에게 "해설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 온라인에서도 난리가 났는데, 맨유에서도 안 당했다던 헤어드라이기 압박이라도 받은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빼박콤비' 배성재는 마치 헤어드라기 압박을 가하는 듯한 시늉을 보였지만, 이에 박지성은 "SBS 헤어드라이기는 약하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재는 "(박지성이) 톤만 조금 조절했을 뿐이지, 사실 리허설 때부터도 워낙 잘해왔다"라며 살뜰한 동료애를 보였다. 또한 첫 중계 때 보였던 과도한 '어떤' 단어 사용도 줄이게 된 노력을 전하며 "바로 두 번째 경기에선 '어떤'을 1/300로 줄이며 빠른 피드백을 보였다"라고 기특히 여겼다.


한편, '빼박콤비'는 IBC SBS 부스 안에서 지난 독일-사우디 평가전으로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 '빼박콤비'는 서로 쉴새 없이 수신호를 보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배성재는 박지성이 선수 시절 보였던 매서운 눈빛을 띠며 막힘없는 해설을 펼치자 흡족한 듯 엄지 척을 보내며 힘을 북돋았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독일 경기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결국 월드컵 1차전에서 멕시코에 패배를 해 ‘해버지’다운 촉도 발휘했다.


이 모습을 앞에서 지켜본 박문성 해설위원과 이재형 캐스터도 박지성을 칭찬했다. 박문성은 "나는 십 몇년째 해설을 해왔는데, 박지성은 조금 하고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얄밉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재형도 "모니터 한 내용을 쉬는 시간에 잠깐 전해줘도 그걸 지나치지 않고 곧바로 적용한다. 스펀지 같다”며 그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박문성은 "아마 경기 중 그때그때 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경기에 뛰던 선수 시절의 습관에서 온 빠른 적응력인 듯하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클래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현재 이 영상은 슛포러브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교 22일 현재 약 50만 뷰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월드컵의 후방 빌드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슛포러브의 영상은 조회수 1회당 소아암 어린이에게 1원씩 기부하고 있다.


독보적인 빠른 '피드백'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면서 실력 향상을 자랑하는 박지성의 해설은 23일 오후 11시 '빼박콤비'가 중계하는 한국-멕시코 2차전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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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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