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오연서가 생일이 같은 스포츠서울의 33번째 창간기념일을 축하했다.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 진선미 역으로 활약하며 올해의 문을 연 오연서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까지 출연하며 안방극장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열일’ 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오연서는 1987년 6월 22일 생으로 1985년 6월 22일 창간한 스포츠서울과 생일이 같은 스타다. 오연서는 “더욱 마음이 간다”며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드린다”고 미소를 지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연서는 스포츠서울과 생일이 같은 만큼 자신에게 있어 생일의 의미와 생일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 ‘생일’을 주제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오연서는 여배우면서도 한 명의 30대 여성으로서의 고민과 일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저와 생일이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어요. 생일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한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드려요. 저도 생일을 잘 보내려고 합니다.

아주 어릴 때는 친구들과 파티도 하고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생일에는 가족들과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해요. 올해는 일정으로 인해 가족들과 외식을 못했는데, 생일에 함께 하겠네요. (좋아하는 메뉴는?) 삼겹살이요. 고기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일을 하다 보니 촬영장에서 생일을 보낸 경우도 있었어요. 일할 때 맞이하는 생일도 재밌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함께 하는 스태프 분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셨어요. 친구들과 함께 모여 파티를 한 지가 오래 됐는데 오랜만에 북적북적 함께하는 것이 훨씬 재밌더라고요.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촬영 당시였는데, 모두 함께 모여 밥도 먹고 파티도 했습니다.

지난해 친한 언니로부터 LP플레이어를 선물 받았어요. 예전에 함께 걸어가다가 우연히 보고 “저거 예쁘다. 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잊지 않고 선물을 줘 정말 고마웠어요. LP플레이어를 선물 받으니 자연스럽게 LP를 사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사용 방법이 익숙하진않지만 소리가 나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밌어요. LP판을 찾는 재미도 있고요. 요즘에는 새벽에 가끔씩 듣는데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또 다른 느낌도 나요. 외형은 레트로한데 현대의 감성도 있고 아날로그 감성이 좋아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선물 같아요.

내년 생일이 되기 전에 좋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을 촬영 중이라도 좋고요.(웃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내년에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되는데요,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나이 드는 모습이 점점 멋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무엇일지도 고민이고요. 어떻게 하면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모습이 정립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이효리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동물에 대한 애정이 확고할 때 유기견을 돕는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느꼈습니다. 제게도 그런 제안이 오긴 하지만 거절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잠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일시적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정말 우러나와서 할 때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요. 나중에는 재단을 만들거나 그런 것도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정말 멋있는데 자신의 삶에 충만한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자기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그렇더라고요.

그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좀 더 멋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속도 좁은데 마음이 넓고 멋있게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주변에 다른 일을 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이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그것을 찾으려 노력해요. 주로 언니들과도 이야기하는데 최근엔 ‘화유기’에서 함께한 (이)세영이를 자주 만났습니다. 세영이도 어릴 때부터 데뷔했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요.

일단은 잘 하고 싶습니다. 삶도 잘 살아가고 싶고 제가 봐도 재밌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배우가 사랑 받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이런 것보다는 연기하는 캐릭터가 사랑 받는 것이 먼저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랑 받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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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