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이병규.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가 지난 4월 18일 사직 삼성전에서 세운 올시즌 최장시간 경기(4시간 56분)을 경신했다. 5시간 8분간 펼쳐진 연장 12회 무승부도 올시즌 첫 번째 기록이다.

롯데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5시간 00분간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지만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기를 반복했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5이닝 2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이병규가 6회초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연승을 잇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8회말 송승준이 유한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승부가 끝나는 듯 했다. 9회초 반격에서 앤디 번즈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연장 10회초 이병규와 김동한의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윤길현이 연장 10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았는데 KT 오태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내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KT는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구승민이 던진 몸쪽 볼에 우효동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우 심판위원은 7회초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나종덕을 상대로 던진 공 4개를 모두 볼 판정하는 등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빈축을 샀다.

연장 12회말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려다 횡사할 뻔한 오태곤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기사회생했지만 이해창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5시간 넘게 펼쳐진 혈투가 헛심만 쓴 꼴이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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