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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클래식 보디빌딩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늠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아버지가 건강상의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내 자식에게는 건강한 아버지로서 오래오래 옆에 있어 주고 싶어서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운동을 하게 됐다” ‘로보캅’ 보디빌더 경찰로 유명한 부천 오정경찰서(서장 전준열 )·내동지구대(경감 강무순)에 근무하는 박성용 경사가 보디빌딩에 입문한 계기다. 그의 직업인 경찰은 아버지의 꿈이기도 했다. 박성용 경사는 “아버지께서 친구인 8촌 삼촌과 같이 경찰시험에 응시하셨는데 아버지는 몸이 약하셔서 불합격되셨고 삼촌은 합격하셨다. 20대 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할 때 삼촌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불렀다. 멋진 제복을 입고 국민들을 우해 봉사하는 삼촌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찰은 내게 천직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용 경사는 2008년 부터 2012년 까지 4년 연속으로 지역경찰 전국 범인 검거율 1위를 기록, ‘검거왕’으로 꼽히며 2계급 특별승진을 하는 등 경찰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16 ~ 2017년 에는 서울청 현장검거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보디빌더로서 박성용 경사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호텔에서 열린 ‘김준호 클래식’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국가대표 보디빌딩 선발대회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둔 후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다. 경찰과 보디빌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아낸 박성용 경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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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자신의 신체사이즈는

178cm, 83kg이다. 팔 둘레는 20인치다.

- 경찰관이 된 계기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20대 때 친구인 8촌 삼촌과 같이 경찰시험에 응시 하셨는데 아버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합격하셨고 삼촌은 합격은 하셨다.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삼촌은 광주에서 경찰서장직을 맡고 계셨고, 20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에 경찰서로 나를 부르셨다. 평상시에는 키도 작고 외소해 보이셨는데, 경찰서에서 제복을 입고 업무를 보시는 삼촌의 모습은 그 어떤 누구보다 거대하고 멋있어 보였다. 삼촌은 ‘아버지가 못 이룬 꿈, 쉽지는 않겠지만 경찰시험에 도전해서 이루어드려라’며 다독여 주셨다. 나도 내 자식에게는 건강한 아버지 뿐 만 아니라 누구보다 당당하고 늠름하고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경찰에 입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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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보디빌딩의 매력은

삶이 건강해진다. 내 몸이 매력적으로 변해갈수록 내 삶도 건강하고 멋지게 변해간다.

내 몸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이 되어가면 내 삶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되어간다.

- 건강하려면

깨끗한 식단과 꾸준히 운동하는 것.

- 건강을 해치는 것은

술과 담배. 그리고 운동을 전혀 안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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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보디빌딩 관련 수상경력은

2013년 09월 국민생활체육연합회장배 전국보디빌딩 대회 - 35세급 금메달

2013년 09월 서울연합회장기배 - 35세급 금메달.

2013년 10월 국민생활체육연합회장배 전국보디빌딩 대회 - 35세급 은메달

20113년 6월 미스터 수원대회 - 80kg 은메달.

2013년 11월 보디빌딩 국가대표 선발 대회 7위 입상.

- 운동 중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없다. 그냥 한다. 숨 쉬는 것처럼 그냥 내 삶의 일부이다. 지루해도, 힘들어도 그냥 한다. 내 삶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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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운동법은

월-하체, 화-가슴.등, 수-팔, 목-하체, 금-어깨.승모 훈련을 한다. 이순서대로 항상 진행한다. 웨이트는 무조건 1시간하고, 복근운동은 30분, 유산소운동은 1시간한다. 또 가장 중요한건 절대 중량을 과도하게 잡지 않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벤치프레스를 40kg 이상 올리지 않는다. 온전히 근육만 고립시켜 운동을 한다면 중량을 올리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근육사이즈를 만들 수 있다. 저중량으로 정확한 자세를 취해 집중해서 하는 것이 부상을 입지 않고 오래 운동할 수 있는 비결이다.

- 식단은

하루 4끼 섭취한다. 닭가슴살 1팩, 고구마 2백 그램, 야채, 물로 식단을 구성한다. 단 이 식단을 6일간 정확히 지켰다면 7일째는 치팅데이 즉 하루 종일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그날 하루 먹는다고 해서 절대 지방이 끼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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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조각같은 몸매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취미는

헬스 이외에 다른 취미가 없다.

- 경찰로서의 활약이 궁금하다

2008년에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지역경찰 전국범인검거 1위를 기록했다. 2016 ~ 2017년 에는 서울청 현장검거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범인들을 상대했고 기억에 남는 사건도 많았다. 2010년 여름에 수배자 검거를 위해 성인오락실 검문을 하던 중 나보다 덩치가 큰 건달을 상대한 적이 있었다. 물론 가볍게 제압해 검거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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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에서 우승한 후 무릎을 꿇고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4년간의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세계대회 출전계획은

11월 일본에서 IFBB 프로카드 시합이 열린다. 프로카드 획득은 보디빌더로서 큰 꿈이고 명예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명예는 물론 나의 꿈도 이루도록 하겠다.

- 남성들에게 보디빌딩이란

남자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내 몸이 건강하고 우람해지면 자신감은 충만해 지게 된다. 나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그 자신감 하나로 남자들의 인생은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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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경사가 ‘김준호 클래식’ 에서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국가경찰관으로서 전 세계에서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한 사람은 아직 없다. 대한민국의 경찰관으로서 세계 최초로 세계최고권위의 보디빌딩 단체의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 애칭은

로보캅, 경찰보디빌더로 많이 불린다.

- 삶의 가치관이나 모토가 있다면

‘힘들어도 그냥 한다’ 가 내 가치관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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