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밥블레스유, 먹는 케익인가요?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신김치’파부터 ‘조동아리’까지 연예계 사조직이 안방극장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걸그룹 AOA 멤버 설현과 지민, 개그우먼 김신영은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최근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뜨거운 우정을 공개했다. 또 KBS ‘해피투게더3’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조동아리로 알려진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이 게스트로 나와 맹활약 후 이제는 당당히 고정 출연하며 2부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리얼리티나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현실 속 실제 친분을 가진 인연이나 사모임이 그대로 등장하며 재미는 물론 진정성까지 더하고 있다. 특히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과 친한 연예인이 등장하며 출연자는 익숙한 분위기에서 보다 자유롭게 촬영을 진행하고 시청자 역시 기존의 방송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있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영자는 올리브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에서 최화정, 송은이, 김숙과 함께 한다. ‘밥블레스유’는 올리브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가운데 연예계 대표 먹계모임 4인방이자 절친들이 동반 출연해 화제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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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계 관계자는 “요즘 예능 트렌드가 리얼리티가 대세다보니 연예인들끼리 친하거나 케미가 좋을수록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재미있는 방송이 나와서 인기가 있는거 같다. 하지만 이게 과해지면 자칫 본인들끼리 그냥 재밌게 노는 모습으로만 비춰질 수도 있어서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재미를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실 속 모든 사모임이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는 것만은 아니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의 ‘용띠클럽’도 지난해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 앞에 자신을 공개했지만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용띠클럽’은 무공해 웃음을 지향하며 현실 아재의 브로맨스를 선보였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단순히 절친 모임만을 내세운 것을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꼽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 ‘밥블레스유’처럼 친목 연예인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섬총사’ 강호동-이수근 등 본인이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분명 그런 관계 속에서 나오는 케미가 있다. 친한 사람들이 나오면 그들이 그 동안 쌓아왔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된다”면서도 “단순히 케미와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명확해야 한다. 출연진에게 미션과 목적이 있어야 단순히 그들의 친목자리를 방송으로 옮기는데 그치지 않는다. ‘밥블레스유’의 경우에는 거창하진 않지만 소소한 고민해결 프로그램인데 최화정, 이영자가 거침없이 먹으면서 오는 시원함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KB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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