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정희' 지소연이 남다른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최고의 축구선수 '지메시' 지소연이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지소연은 이날 한국-스웨덴전에 대해 "대한민국이 스웨덴을 잡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월드컵 첫 경기는 항상 힘드니까 양팀 모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J 김신영은 축구 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첼시 레이디스 클럽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에게 팬심을 드러내며 "여성 박지성, 여성 차범근 중 뭐가 되고 싶냐"고 질문했다. 지소연은 "30대가 넘어가면 지성 오빠, 50대 이후에는 차범근 선생님을 닮고 싶다"는 현명한 답을 내놓았다.

의외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지소연은 "영국에서 교회를 다니는데 황보 언니와 목사님이 아는 사이라서 친해지게 됐다"며 "그래서 황보 언니에게 김신영 씨가 제 팬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신영은 "역시 황보 언니의 인맥은 대단하다"며 감탄을 내뱉었다.

역대급 인맥도 눈길을 끌었다. 지소연은 친한 축구선수로 "김승규 선수와 기성용 선수"를 꼽았다. 그는 "두루두루 친하다. 한 사람만 말하면 삐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소연은 "영국 생활을 하고 있는데 기성용 오빠가 '우리 지메시'라며 소고기를 사주셨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와도 친하냐는 물음에는 "흥민이는 월드스타라서 많이 바쁘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새로운 타이틀도 탄생했다. '지메시'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지소연은 "미드필더로 뛰고 있기 때문에 '지메시'란 말이 이제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요즘은 어떤 선수가 눈에 들어오냐"는 김신영의 질문에 그는 "볼 백업하는 선수들에게 눈길이 간다. 요즘은 이니에스타가 좋다"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김신영이 "지니에스타"라고 환호하자 지소연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8세 때 처음으로 축구를 시작했다는 그는 옛 추억을 회상했다. 지소연은 "해외에 나간 후 1년은 많이 넘어지고 멍도 들었다. 지금은 빠른 판단력으로 피해 다닌다"며 특유의 순발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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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